트럼프, 친서외교 과시…“김정은 협상요청·사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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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인편으로 전달받은 친서 내용과 관련, “김 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만나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매우 친절하게 전해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는) 아주 긴 편지였다”면서 “대부분은 터무니없고 비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서에는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작은 사과 또한 담겨 있었다”며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 (미사일 발사) 시험을 끝낸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머지않은 미래에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핵 없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지난 9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전날 인편으로 전달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북미 정상 간 친서 외교가 계속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나도 한미 연합훈련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며 비용 문제를 제기했고, 훈련 비용을 돌려받고 싶다고도 밝혔다.

북한은 지난 16일간 미사일 시험을 5차례나 실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기에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수차례 주장해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는 공언을 위배하지 않았다며 계속 김 위원장과의 친밀감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