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차 경제보복]증권업계, 산업 부문별 영향 분석
“정밀기계, 부품조달 가장 큰 타격… 車-화학-철강은 규제 극복할 것”
일본의 수출 규제로 가장 타격을 입을 업종은 정밀기계이며 중후장대 산업인 ‘차·화·철’(자동차 화학 철강)은 초반엔 어렵지만 생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증권사별 주요 산업 분석 자료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기계업종은 수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전략물자로 지정된 품목을 중심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됐다. KB증권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기계류 수출은 77억6000만 달러, 수입은 222억7000만 달러로 대표적인 무역수지 불균형 산업”이라며 “공작기계 컴퓨터수치제어(CNC) 세트의 경우 수출이 불허될 경우 공작기계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했다.
자동차와 화학, 철강 산업의 경우 일본 수출 제한 조치를 이겨내고, 오히려 일본에 타격을 안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해당 분야의 경우 일본 의존도가 크지만 대부분 기술 장벽이 높지 않아 대체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일본 부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는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었다.
은행 등 금융업은 다소 모호하다는 평가다. 일본계 자금 비중이 2% 안팎으로 낮지만 금융업 특성상 수출 규제가 촉발한 작은 이슈라도 휘발성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팔기 시작하면 외화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항공, 여행 업계는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여행 수요 감소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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