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 중재에 팔 걷어붙인 美…폼페이오 ‘출격’ “외교 진전 모색”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1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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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일 외교갈등 중재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한일 양국에 ‘분쟁 중단 협정’(standstill agreement) 체결 검토를 촉구한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한일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진전을 직접 독려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과는 별도로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 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과의 3자 회담을 열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ARF 참석차 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탄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들(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격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라고 표현하면서 “두 나라 모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가 두 나라 각각에 좋은 지점을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은 미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또 미국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분쟁중단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한일 양국이 추가 보복 조치를 지양하고 협상할 시간을 벌어주려는 의도다.

이 관리는 “미국은 (한일) 분쟁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강화했다. 이에 한국 내에서는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내달 2일 열리는 정례 각의(국무회의)에 한국을 화이트 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일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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