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땐 英경제 27개 분야 중 24개 대혼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9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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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업연맹, 28일 보고서에서 경고
"정부, 노딜 브렉시트 준비 안돼"
국무조정실장 "노딜 전제로 일하는 중"

영국의 최대 규모 경제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는 28일(현지시간) 자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10월31일 관세와 통관 등과 관련해 아무런 협상 없이 연합을 탈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BBC에 따르면 CBI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벌여온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준비는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경험한 적 없는 브렉시트를 앞두고 (정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CBI는 이날 영국 경제를 총망라하는 50여개의 무역회사를 포함한 다양한 규모와 분야의 기업 경영진 수천 명과의 면담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노딜 브렉시트 시) 영국 경제 27개 분야 중 24개는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는 모든 기업에 10월31일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CBI의 건설적인 기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보고서가 암시하는 것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는 임명 후 노딜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총리는 노딜 준비를 위해 가능한 모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CBI가 영국이 EU보다 더 많은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존슨 정부의 노딜 브렉시트를 총괄하는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28일 더타임스 일요판에 글을 기고해 “영국 정부는 현재 노딜 브렉시트를 전제로 일하고 있다”면서 “노딜은 이제 매우 현실적인 미래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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