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럭 주미 영국대사 사임…‘무능한 트럼프’ 전문 유출 사흘만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0일 21시 23분


코멘트
기밀 외교 전문 이메일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했던 주미 영국 대사가 이메일 유출 사흘 만인 10일 사임한다고 영국 외무부가 발표했다.

킴 대럭 주미 대사는 이날 서한을 통해 본래 자신의 현 대사직 교체가 연말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 상황에서 새 대사가 임명되도록 허용하는 것이 책임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럭 대사는 “어려웠던 지난 수 일 동안 지지를 보내준 영국 및 미국 내의 모든 인사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대럭 대사가 사임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주재국 정부와 지도자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대사직의 본분이라며 트럼프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대럭을 옹호 지지했다.

소수만이 볼 수 있는 외교 기밀인 대럭 대사의 여과되지 않고 솔직한 현 미국 정부에 대한 견해는 유출돼 7일 영국의 메일 온 선데이 지에 공개되었다.

트럼프 취임 1년 전에 미국에 부임한 대럭 대사의 트럼프 비판 메모 이메일은 2017년 초부터 올 6월까지 계속됐다.

【런던=AP/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