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한국 불매운동, 日정부 움직일 힘 못 돼”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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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 북구의 한 마트 관계자가 매장에 진열됐던 일본산 술·담배·잡화 등을 창고로 옮겨 정리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8일 대구 북구의 한 마트 관계자가 매장에 진열됐던 일본산 술·담배·잡화 등을 창고로 옮겨 정리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일본 매체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본산 불매 운동이 일본 정부를 움직일 만한 영향력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매체는 8일자 기사에서 ‘일본 제품을 사지 말고, 일본 여행도 가지 말자’고 호소하는 불매 운동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품 가운데 맥주와 같은 소비재의 비중은 6%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주로 중간재나 자본재 등을 수입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일본 정부를 움직일 만한 힘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FNN은 한국에서 일본산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는 있지만 한국 유통가에서 근본적으로 일본산 상품을 뿌리뽑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슈퍼마켓이 아사히맥주·삿포로맥주 등을 진열대에서는 치우고 일본산 상품을 도매업자에게 반품했다고 주장했지만, 가게 밖에 일본산 상품이 쌓여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매체가 한 인터뷰도 일본에 유리한 내용들만 들어 있어 주목된다.

이 슈퍼마켓 주인은 FNN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보고 판매를 재개할까 하고 잠정적으로 (일본산 상품을) 남겨두고 있다. 브랜드력이 있고 일정한 매상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여행 중지 움직임 등과 관련해서는 “소비는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한국인 소비자들의 인터뷰 내용만 게재됐다.

다만 FNN은 올 1~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한국관광공사 통계 기준 전년대비 4.7%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문제로 여행 취소가 늘면 6월 이후 (여행자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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