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김정남,수년간 CIA와 접촉…日기자에게 털어놔”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1일 16시 53분


코멘트

일본 기자 "김정남 말레이시아 여행 위험성 알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생존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으로 활동 또는 CIA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한 적이 있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중국 베이징 지국장 애나 파이트필드가 11일 미국에서 출간되는 김정은 평전 ‘위대한 계승자’에서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독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되기 전 랑카위 섬의 한 호텔에서 한국계 미국인 CIA 요원과 접촉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남이 중국에서 수년에 걸쳐 CIA와 접촉했던 사실을 일본인 기자에게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인 기자는 FT에 김정남으로부터 위와같은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면서, 2017년 피살 당하기 전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게 위험하다는 것을 김정남도 알고 있었다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과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이 그를 보호하기가 좀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김정남은 돈이 필요했었다고 일본인 기자는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그가 사망한 후 그의 가방 안에 12만4000달러(약1억5000만원)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이 체류기간동안 미 정보요원을 며칠동안 만난 것으로 믿고 있다.

FT는 CIA가 평양 내부와 채널구축에 노력해왔다면서, 2012년에 마이클 모렐 당시 부국장이 김정은에 대한 정보를 얻은데 도움이 될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비밀임무를 가지고 북한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