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최대 석유화학 PGPIC 등 39개사 제재 조치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8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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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혁명수비대에 금융지원 이유"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란 최대 석유화학 업체 페르시얀 걸프 석유화학공업(PGPIC)과 그 산하 관련사, 대리점 등 3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전날(현지시간) PGPIC 등이 ‘외국 테러조직’인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엔지니어링 회사에 금융 지원했기 때문에 추가 제재조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로 인해 PGPIC 등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는 한편 미국과 일절 거래할 수 없게 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혁명수비대에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조직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PGPIC와 관계회사가 이란 석유화학 생산능력의 40%, 유화제품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5월2일 이래 이란산 원유의 전면 금수 등으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그 일환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란에 탄도 미사일 실험과 국제 테러조직에 대한 지원 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런 행위에 대처하는 포괄적인 합의를 향해 협상하는 것이 이란에는 유일한 길”이라며 교섭 테이블에 나오라고 재촉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 중국에서 대리전쟁 수행을 겨냥해 압박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 간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과 미국이익 공격 준비 움직임을 이유로 지난달 항모 타격전단과 전략폭격기,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미국은 5월12일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 UAE와 노르웨이 선박 각 1척이 사보타주 공격을 당한 배후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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