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 전 사장 연행조사…“안방보험과 유착”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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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정 당국은 베이징에서 발간하는 유력 일간지 신경보(新京報)의 다이쯔겅(戴自更·56) 전 사장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시 기율검사위원화와 감찰위원회가 현재 베이징시 문화투자발전집단 사장인 다이쯔겅 전 사장을 강제로 끌고갔다고 전했다.

다이쯔겅은 신경보 사장 재임 시절 지금은 공적 관리 하에 들어간 중국 대형 보험사 안방(安邦) 보험집단의 우샤오후이(?小暉) 전 회장을 옹호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경영상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는 정쟁에 휘말려 장쩌민(江澤民)파에 가세했다가 2017년 6월 연행됐으며 작년 5월 ‘불법 자금모집 사기죄’ 등으로 징역 18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광명일보(光明日報) 기자 출신인 다이쯔겅은 광명일보와 광둥성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합작 창간한 신경보에서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사장을 맡았다.

신경보는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업신문으로 인기를 모으다가 2011년 베이징시 당위 선전부 산하로 들어가면서 관영 매체가 됐다.

사정 당국은 다이쯔겅이 사장에서 물러난 직후 신경보에 ·조사단을 보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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