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무역적자 2.1%↓…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29.7% 늘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6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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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본격화한 무역전쟁 여파는 반영 안 돼

미국의 4월 무역적자가 한 달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더 커졌다.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계절조정 508억달러(약59조8000억원)로 전달보다 2.1%(11억달러) 줄었다. 수출은 2.2% 감소한 2068억달러(약 243조6000억원), 수입은 2.2% 떨어진 2576억달러(약 30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269억달러(약 31조6000억원)로 29.7% 늘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상품의 수출 감소는 대부분 자본재, 부품과 엔진을 포함한 자동차 부문, 소비재에 집중됐다. 자본재는 공장이나 기계설비 등을 뜻한다. 서비스 수출 감소는 여행 부문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월 상품 수입액은 2.5% 감소한 2087억달러(약 245조8000억원)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특히 일상 생활과 직결되는 소비재 수입이 11억달러 감소했다. 수입의 감소는 내수 침체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상품 수출은 3.1% 줄어든 1369억달러(약 161조2000억원)를 기록했는데, 감소폭이 2015년 1월 이후 가장 컸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잉사 사고로 인해 민간 항공기 수출이 23억달러 급감했다.

이번 수치는 5월 들어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5월10일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또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하며 보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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