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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무슬림 전용 해변?”…EU ‘가짜뉴스’ 기승
뉴시스
입력
2019-05-22 11:28
2019년 5월 22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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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등 인종차별 유발 기사 등 인기
러시아 개입 의혹 근거 없어…대부분 자국 내 출처
"문제는 클릭수 경쟁하는 인터넷 언론"
오는 23~26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가 폭증하고 있다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옥스포드 대학 연구진은 21일(현지시간) “선거 직전 온라인에서 인종과 관련해 분열을 강조하는 언사와 사실을 기반하지 않은 온라인 기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反)이민과 이슬람 혐오를 주제로 하는 기사는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매체들이 내놓은 자극적인 가짜뉴스는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류 방송사의 보도보다 약 4배 더 많이 공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회자되는 뉴스의 4%는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며, 특히 폴란드에서는 이 수치가 21%까지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발견됐다.
옥스퍼드 대학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았던 가짜 뉴스에는 네덜란드의 한 정치인이 헤이그에 무슬림을 위한 ‘할랄 해변’을 조성한다는 이야기, 무슬림 소녀가 가족에게 살해당한 뒤 강에 버려졌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재로 소실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재정을 지원한다는 소식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가짜뉴스 중 하나였다.
옥스퍼드 연구진은 “정책 입안자들은 다가오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벌어질 조작 시도와 혼란 등에 우려를 표현한다. 특히 트위터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를 유통시키는 ‘봇(Bot)’이 선거를 무결성을 해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결과 ‘봇’으로 인한 영향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옥스퍼드 측은 “대략적으로 정치에 대해 논하는 사용자 중 약 20%가 봇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트위터라는 거대한 우주의 티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제기돼 온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연구진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 중 러시아에서 시작된 것은 거의 없었다”며 “선동적인 뉴스 콘텐츠는 대부분 이른바 ‘대안 언론’에서 나왔다”고 했다.
연구진은 “인터넷 언론사들이 더 많은 클릭과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자극적인 어휘, 분노의 단어 등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측은 “인터넷 언론의 클릭수 경쟁이 극단적인 이념을 포함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부정확한 정보를 퍼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의 의견을 조작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특정한 세력이 아닌 “일상의 중요한 순간들”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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