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美에 강력 경고

겅솽 대변인 정례 브리핑…“美, 中결의 과소평가 말라”
“회담 계속 추진할 것” 대화 가능성은 열어둬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을 향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결의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겅솽 대변인은 전날에도 “어떤 외부 압력(미국의 관세)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항전 의지를 보였다.

다만 겅 대변인은 “양국이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그는 다음 무역협상 개최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은 전날 중국 정부가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은 워싱턴 D.C.에서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겼고, 사흘 만에 중국 역시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겨 맞불을 놓았다. 이로써 타결이 임박했던 양국 간 무역협상이 다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