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소득없이 끝나…한국, ‘G2발 무역전쟁’ 직격탄 맞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2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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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서 9~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소득없이 끝났다.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양대 경제 대국(G2)의 무역전쟁 장기화로 한국 경제가 ‘G2발(發)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측 협상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측 협상단은 10일 오전 9시경 워싱턴 USTR 청사에서 둘째날 무역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 발표나 향후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헤어졌다.

CNN은 “미중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다”며 “양측 대표단이 약 2시간 협상을 진행하고 따로따로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과 달리 이번 협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류 부총리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경고대로 이날 0시 이후 중국에서 수출된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협상은 소득 없이 끝났지만 양측은 ‘대화의 문’까지 닫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 종료 이후 트위터에 “지난 이틀간 미중이 솔직하고 건설적(candid and constructive)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부총리도 신화통신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한 화상 성명에서 “양측이 베이징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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