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과 통화가능 번호 스위스에 요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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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1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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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보도…트럼프 “통화하고 싶다”얘기에 번호 공유요청
이란측은 강경…IRGC “미국과 대화하지 않을 것”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직접 통화를 원한다고 말하자 백악관이 스위스 측에 연락해 이란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 공유를 요청했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CNN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란이 (나에게) 전화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보고 싶다)”면서 그렇게 해서 공정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이란이 구체적으로 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한 스위스 측이 이 번호를 넘겨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예군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야돌라 자바니 정치국장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니 국장은 또 “미국과의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감히 우리에게 군사 행동을 취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런 내용들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스위스는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외교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 군 병력을 보내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많은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응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폭격기들을 (중동에 있는) 미 중부사령부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소리(VOA)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중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은 이미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 홍해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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