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의 강경 입장, 내가 잘 누르고 있다”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사실 내가 존(볼턴)을 잘 누르고 있다(I actually temper John)”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그동안 진행해온 볼턴의 조언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은 현안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괜찮다”며 “내가 그를 잘 누르고 있으며 그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한 사람이다. 문제없다”라며 “나에겐 다른 편(비둘기파)의 참모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존 볼턴도 있지만 그 보다 더 비둘기파(dovish)에 가까운 다른 참모들도 있다”며 “그러나 나는 볼턴을 좋아한다”며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신 보도를 일축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후안 과이도 쿠데타 시도 실패에 이어 베네수엘라와의 전쟁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농담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었다.

볼턴은 외교정책에 있어 가장 강경한 매파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된다.

볼턴은 이란 문제에 있어서도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공군 폭격기 부대를 중동 지역의 중앙사령부에 긴급 배치할 것이라고 밝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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