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달러’ 넘어선 원조 IT기업 MS…FAANG 가고 MAGA가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일 15시 59분


‘MAGA’의 시대가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쓰는 빨간 모자에 쓰인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말하는 게 아니다. 요즘 미국 주식시장에서 잘나가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애플의 앞 글자를 따 만든 조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5대 기술주를 뜻하는 FAANG 대신 MAGA가 뜨는 중이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 디즈니 등 미디어 공룡들의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진출로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가 빠진 대신 MS가 추가됐다.

MAGA로의 재편 중심엔 MS가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MS 주가는 130.51달러로 거래를 마쳐 시총 1조10억 달러(약 1167조 원)를 기록했다.

앞서 MS는 지난달 24일 시간외거래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꿈의 시총’이라고 불리는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애플에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다. MS는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MS의 1분기 순이익은 88억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이미 두 차례 1조 달러 고지를 넘어선 애플은 이날 9460억 달러(약 1102조 원)를 기록했으며,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각각 시총 9480억 달러(약 1105조 원)와 8290억 달러(966조 원)를 기록해 1조 달러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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