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헤비 발사후 추진체 3개 모두 회수 성공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2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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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초 기록 세워

유세진 기자 = 미국의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 X가 11일(현지시간) 2번째 초대형 로켓을 발사해 사상 처음으로 3개의 추진체 모두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지 1년 만이다.

성능이 개선된 새 ‘팰컨 헤비’ 로켓은 이날 저녁 스페이스 X에 처음으로 대금을 지급한 고객의 아랍샛 상업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팰컨 헤비는 발사시 추진체 하나당 9개의 엔진이 분화해 모두 27개의 엔진이 분화해 지금까지 개발된 로켓 중 가장 강력하다.

발사 8분 후 스페이스 X는 지난해 팰컨 헤비의 첫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1단계 추진체 2개를 케이프커내버럴에 나란히 착륙시켜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핵심적인 추진체는 이보다 2분 후 해안에서 수백㎞ 떨어진 해양 플랫폼에서 회수했다. 핵심 추진체는 첫 임무 당시 유일하게 회수하지 못하고 실종됐었다.

스페이스 X는 “3개의 추진체 모두를 완전하게 회수했다. 정말 놀라운 하루고 놀라운성취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는 반세기 전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을 향해 출발할 때 이용했던 같은 발사대이다. 이곳은 나중에 미 우주왕복선 승무원들도 이용했었다.

주요 조망 지점들마다 2개의 쌍둥이 추진체가 굉음과 함께 발사되고 회수되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관광객 및 현지인들로 가득 차 북적였다. 팰컨 헤비 로켓은 당초 10일 밤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강풍으로 하루 지연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 X 최고경영자는 발사 전 팰컨 헤비의 성능이 개선됐지만 입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지만 이날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스페이스 X는 특히 3개의 발사체 모두가 회수된 것에 대해 큰 성공이라고 자축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에 3개의 발사체 사진을 올리면서 “팰컨이 무사히 착륙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실험적으로 쏘아올린 테슬라의 붉은 색 로드스터 스포츠카는 ‘스타맨’이라 이름붙인 마네킹을 싣고 현재 계속 비행하고 있다.

스페이스 X는 올해 말 미 공군의 위임을 받아 다음 팰컨 헤비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다음 발사 때는 이번에 회수된 추진체들이 재사용될 예정이다.

짐 브라이든스틴 나사 국장은 지난달 오는 2020년 승무원을 태우지 않은 나사의 오라이언 캡슐을 팰컨 헤비 로켓을 통해 달에 보낼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그는 그러나 그때까지 준비가 된다면 팰컨 헤비 대신 나사의 자체 초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또 나사는 오는 2024년 우주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킨다는 백악관의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 착륙 때 사용됐던 나사의 새턴ⅴ 로켓은 지금까지 개발된 로켓 가운데 크기나 힘에 있어 최고의 로켓이다.

스페이스 X는 지금까지 팰컨 9 로켓을 대표적으로 사용했는데 팰컨 헤비는 3기의 팰컨 9을 한데 묶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위성 발사 후 추진체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폐기됐는데 스페이스 X는 로켓 푸품 재사용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추진체 회수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케이프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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