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北, 美 인공위성 위협…EMP, 해킹 역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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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6일 0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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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해킹 부대 운용. © News1DB
북한 사이버 해킹 부대 운용. © News1DB
북한이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자기파 무기(EMP) 공격과 해킹 공격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보고서에서 북한을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지목했다. 중국, 러시아, 이란도 함께 지목했다.

CSIS는 미국의 인공위성 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을 ‘활동성‘(kinetic)과 ‘비활동성’(non-kinetic)’ 부문으로 나눠 분석했다.

보고서는 먼저 ‘활동성’ 요소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직 미국 인공위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없다고 내다봤다.

CSIS는 북한이 미국의 지구궤도 인공위성을 타격하기 위해 필요한 광학기술, 적외선기술, 레이더 기술, 탄두를 조종하는 유도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도장치가 없는 조악한 형태의 위성 공격용 미사일을 목표물 근처에서 폭파시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폭발 잔해물들이 인공위성의 운행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CSIS는 반면, ‘비활동성’ 요소는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을 위협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는 EMP, GPS 신호 교란 능력, 해킹 공격 능력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북한이 GPS 교란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민간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 등 군사 영역에도 GPS 교란 공격을 펼쳐온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CSIS는 북한이 전파차단기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으며, 다른 종류의 전파 교란 역량도 들여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군사위성 통신망을 방해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보고서는 북한의 해킹 공격 역시 위협 요인으로 지적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부 전 사령관이 “북한 사이버 부대는 세계 최고 중 하나”라고 증언했던 점에 주목했다.

CSIS는 “2013년 3000여개에 불과했던 사이버 부대가 2015년에는 6000개로 거의 2배나 늘었다”는 한국 국방부의 발표도 언급했다.

CSIS는 북한이 미국의 우주시스템을 해킹해 정보를 탈취하거나 손상된 정보를 입력해 인공위성에 물리적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미국 소니영화사 해킹 사건, 한국 원전 도면 해킹 유출 사건,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사건 등을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발표된 보고서다. 보고서는 2년 연속으로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북한을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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