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52 동중국해서 日자위대와 공동훈련…中견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5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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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탑재 능력을 갖춘 미국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2기가 동중국해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기와 공동훈련을 전개한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미 태평양공군을 인용해 B-52 전략폭격기 2기가 전날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했다며 동중국해 상공에서 복수의 항공자위대 전투기 및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미공군기지 소속 F-15 전투기 여러 대와 합동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미일 합동훈련은 일본 주변 공역에 비행을 반복하는 중국군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으로,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들어 동중국해 인근 난세이(南西) 제도에 대한 방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는 지난 3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남중국해 주변 공역을 비행해 미중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미국 측은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이 인공섬을 조성해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을 구축하고 지대공미사일 등을 배치하는 등 군사기지화하고 있어 베트남 및 필리핀 등 주변국뿐 아니라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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