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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란산 원유 대체할 미국산 초경질유(WTL) 시험 착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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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01:41
2019년 4월 5일 01시 41분
입력
2019-04-05 01:39
2019년 4월 5일 0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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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면제 유예 축소 대비
홍진욱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이 3월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를 찾은 데이비드 페이먼 미국 국무부 금융위협대응 및 제재담당 부차관보와 면담하고 있다. 이날 한미 외교당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한시적 예외 연장을 논의했다.2019.3.6/뉴스1 © News1
한국이 이란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의 아나다르코 페트롤륨이 판매하는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를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의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와 최소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가 미국의 서부 텍사스 초경질유(WTL)의 순도를 조사하고 샘플도 검사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WTL의 API비중(물을 10으로 하고 석유의 비중을 견준 수치)이 48도인 것 같아 어떻게 보면 (이란 콘덴세이트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다시 한 번 석유 품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소유주인 SK이노베이션의 대변인과 현대오일뱅크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은 이란에서 계속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미국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란의 최대 아시아 고객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을 때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과 더불어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유예(웨이버)를 적용받은 8개 수입국 중 하나이다.
미국은 오는 5월에 이 같은 유예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한국의 대규모 정유산업 및 화학산업에 사용되는 이란산 콘덴세이트 공급은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WTL은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대체품으로 손꼽힌다. 정제될 경우 석유화학 제품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나프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WTL은 텍사스주의 퍼미안 분지 서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아나다르코의 존 크리스찬 대변인은 지난 2월 WTL 수출이 개시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판매 지점은 휴스턴운하이며, 이곳에서 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록적인 미국의 석유 생산과 수출에 힘입어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를 대외정책 압박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의 WT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전 미국 정부인사는 한국이 이란산 콘덴세이트에 대한 대안이 거의 없다며 미국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정통한 세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이 현재 원유 수입량을 5~20% 줄여야 웨이버 연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치적 우방인 한국 역시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 모닝스타의 석유 및 제품 연구 책임자인 샌디 필든은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미국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는 곳을 미국이 봐주기를 바란다‘고 진단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주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 관계자 회담에서 한국은 자국의 석유화학 산업을 위한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측에 최대의 유연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 규모를 지난해 5월 일일평균 250만배럴 이상에서 100만배럴 이하로 줄이려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KNOC)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2월 약 17만6237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 1년 전보다 38.5% 감소한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월간 원유 수출량은 평균 25만6,000배럴로 나타났다. 하지만 KNO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국의 미국산 원유 2월 수입량은 44만3000배럴로 급증했다.
한국은 다른 종류의 미국산 경유를 수입해왔다. 하지만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불순물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텍사스산 이글 포드 콘덴세이트 화물을 수령하기를 거절했다.
WTL은 미국 원유 선물의 집결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에서 판매되는 다른 등급의 원유와 큰 비중으로 혼합되어 있다
영국 석유정보회사인 아거스가 WTL에 대한 평가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약 15%가 WTL로 분류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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