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난세이제도에 중거리 다목적 유도탄 등 배치 논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일 07시 57분


코멘트

주민들 강력 반발..."정부가 속여"

일본 육상자위대가 동중국해 인근 난세이(南西) 제도에 위치한 오키나와(沖?)현 미야코(宮古島)섬의 주둔지에 탄약고와 중거리 다목적 유도탄, 박격포 등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당초 육상자위대는 탄약고가 아니라 소총 등을 보관하는 시설이라고 현지에 설명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도쿄신문은 육상자위대 측이 “설명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으며, 섬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난세이제도는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위치하고 있어, 이 해역에 자위대 주둔지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위대 주둔지가 개설되는 곳은 규슈(九州) 남단 가고시마(鹿?島)현 아마미오(奄美大) 섬과 미야코 섬이다.

미야코 섬 주둔지는 지난 3월 26 일에 개설됐으며, 약 380명의 자위대원이 배치됐다. 이곳에 배치된 다목적 유도탄은 국방장비청과 가와사키중공업이 개발한 것으로 사거리는 약26km이다.

앞서 아사히 신문은 아마미오 섬과 미야코 섬에 미사일 부대와 경계 부대가 배치되며, 미사일 부대는 지대함유도탄(SSM) 및 지대공유도탄(SAM)을 보유해 주변 해협 및 상공을 통과하는 중국군 함정 및 항공기를 견제한다고 보도한 바있다.

현지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 기지는 필요없다. 당초 (정부는) 듣기 좋은 말을 늘어놓으며 섬에 기지건설을 용인시켰다. 하지만 실제로는 박격포와 중거리 다목적 유도탄을 배치했다. 정부는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주민들을 거짓말로 속였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