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대통령 취임 첫 해인 지난 2017년 외국 정상들로부터 14만달러(약 1억6000만원)에 달하는 선물을 받았다고 NBC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 의전국이 7일 연방 관보에 게재할 예정인 64쪽 분량의 선물 목록에 따르면 가장 비싼 선물을 준 국가는 중국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1만6205달러 상당의 마러라고 리조트 분홍색 건물이 새겨진 만찬용 도자기 식기 세트와 1만4400달러 가치의 화려한 서예 장식이 들어간 보관함을 선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아랍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 2만4120달러 상당의 선물을 보냈다. 여기에는 사우디 살만 사우디 국왕이 보낸 루비와 에메랄드 펜던트 목걸이(6400달러), 바레인 왕세자가 보낸 도금된 전투기 모형(4850달러), 아부다비 왕세자가 선물한 오릭스(Oryx) 3마리 청동상(3700달러) 등이 있었다.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관리하는 랍비는 시편(book of Psalms) 하드커버(4500달러)를, 예루살렘 성묘교회는 금과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펜던트(5800달러)를 선물했고, 관계가 악화되기 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 수반은 네오 비자틴 양식의 성탄도와 멜라니아 여사의 초상화 및 사진(6770달러)을 보냈다.
이 외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의 선물이 있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등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옷과 미술품, 보석, 액세서리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받은 선물들은 미 국립보존기록관(National Archives)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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