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北대사관에 괴한…직원들 결박하고 컴퓨터 훔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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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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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괴한 침입…직원 결박하고 컴퓨터 훔쳐가

스페인주재 북한 대사관.(출처=엘콘피덴시알)
스페인주재 북한 대사관.(출처=엘콘피덴시알)
스페인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난입,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언론 ‘엘 콘피덴시알’(El Confidencial)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드리드 외곽 아라바카 소재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 직원들을 묶고 재갈을 물린 뒤 4시간 뒤엔 여러 대의 컴퓨터를 가지고 차를 몰고 달아났다.

엘 콘피덴시알은 “직원 중 여성 1명이 결박을 풀고 탈출해 한국어로 이웃에게 비명을 지르며 구해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듣고 주민이 신고하자 출동해 대사관 문을 두드린 경찰에게 대사관 측은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대의 차가 속도를 높여 대사관을 떠났는데 그 중 1대에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 타 있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 직원 3명이 이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달했으며 경찰은 강도 등 어떠한 동기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사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취했다”면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여기에 대해 논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측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으며, 엘 콘피덴시알은 한 관계자와 접촉했지만 언급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항의해 북한 대사(현재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로 활동 중인 김혁철)를 추방했던 나라 중 하나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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