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뉴욕 제2본사 설립 계획 철회…“정치인들의 반대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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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 뉴욕시민들의 70%가 우리의 제2 본사 설립 및 투자계획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로 제2본사 설립계획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뉴욕주 및 롱아일랜드시티 지역 정치인들이 우리의 계획에 반대하고 계획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이미 있는 뉴욕의 스테이튼 아일랜드와 브루클린, 맨해튼의 팀들을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버지이아주 알링턴에 세우기로 했던 제2본사 설립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버지니아주 알링턴과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지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 동시에 이들 두 지역에 각각 25억달러씩 총 50억달러를 투자하고, 각각 2만5000개씩 총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도 공개했었다.

그러나 아마존의 계획에 대해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정치인들은 주정부와 시정부가 아마존의 투자에 대한 반대급부로 총 30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럴 여유가 있으면 차라리 낡은 지하철 개선과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 서비스에 돈을 들이라는 게 이들 지역정치인들의 주장이었다. 또한 아마존이 들어서면 주위의 주택 및 아파트 임대료 상승을 초래하고, 현재 거주민들을 밀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정치인들과 달리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아마존이 일자리와 경제적 투자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아마존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쿠오모 지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인센티브 제공을 조건으로 아마존을 유치하면 그 대가로 270억달러 규모의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 아마존이 뉴욕에 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치적 반대 때문이라고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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