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 설날 광고 ‘섬뜩’, 제2의 돌체앤가바나 되나…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8일 11시 58분


바바리 춘제 기념 광고 - 바바리 홈피 갈무리
바바리 춘제 기념 광고 - 바바리 홈피 갈무리
영국의 명품 브랜드인 바바리가 춘제(설날)을 맞아 중국 맞춤 광고를 냈으나 광고의 분위가 기괴해 제2의 돌체앤가바나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바바리는 중국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서 춘제 기념 광고를 냈다. 그런데 광고의 분위기가 으스스하다.

바바리가 광고를 공개하자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 등 SNS에서는 “공포영화 포스터 같다” “회색톤이 괴기스럽다” “아무도 웃지 않고 있다” “모두가 불행해 보인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광고 제작자는 “전통의 초상화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것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중국 경기를 상징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자동차 시장은 물론 주택시장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의 돌체앤가나바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SCMP는 우려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유명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광고를 내보내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일었다.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광고 영상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한 중국 여성이 등장한다. 그는 긴 젓가락으로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려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는 결국 손으로 피자를 집어 먹는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이 광고를 포크가 아닌 젓가락을 사용하는 동양인에 대한 비하로 간주하며 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을 벌였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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