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메이 총리 “EU와 ‘안전장치’ 관련 추가 논의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5일 0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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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아일랜드 국경 ‘안전장치(Backstop)’ 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메이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도출된 ‘브렉시트 합의문’이 갖고 있는 법적 지위를 알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설명과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전장치’란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강화)’를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남기는 것을 말한다.

메이 총리는 12일 신임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안전장치에 대한 하원의 다양한 우려를 들었다”며 “내일 EU 이사회에 가서 이같은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법적·정치적 확약’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EU 정상회의 중 EU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안전장치와 관련한 법적·정치적 확약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영국 내에서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러한 보도를 부인하며 “오늘 EU 회원국 정상들과의 토론과 이후 발표된 EU 집행위원회의 결론에 따려면 이(법적·정치적 확약)는 실제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만약 ‘안전장치’가 가동되더라도 이는 일시적일 뿐이며, EU는 신속하게 이를 대체할 협상을 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메이 총리는 “EU는 향후 협정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공식적인 결론으로서 이같은 약속은 법적 효력을 지닌 성명(legal statement)이므로 환영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14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벌어진 설전에 대해서는 ”거센(robust) 토론이 있었다“며 ”이는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함께 더 나은 일을 해낼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융커 위원장의 ”영국의 요구는 ‘모호하고 부정확하다(nebulous and imprecise)’“는 발언에 강한 추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EU 지도자들은 ”메이 총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영국 의회다. 그들(영국 의원들)이 브렉시트 협의안을 준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회의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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