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1차 北美 정상회담 약속 안지켜 2차 회담 추진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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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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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안보 콘트롤타워 격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CEO) 협회’ 연례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은 지금까지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약속을 실행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약속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만나서 확실한 조치들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압박할 방침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완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탈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2차 정상회담 시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1월 혹은 2월”이라면서 “추가 진전을 만들 것이라는 희망으로 새해 시작 후 얼마 안 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밀어 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한 문을 열었고 이제 그들이 걸어 들어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다음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바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북 제재에 우방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싱크탱크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우리는 국제적인 리더십이나 우리의 친구들을 버리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대북 압박 작전에 동참한 나라들을 보라. (그동안) 어느 나라도 북한 정권을 제재하기 위해 수십 개국을 결집시킬 순 없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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