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란조끼’에 흐뭇?…파리협정탈퇴, 내가 맞았지?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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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 에너지 가격 인상 치명적 결함”
“파리의 폭도는 트럼프 원한다” 극우논객 글 리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류세 인상으로 불거진 프랑스의 혼란을 틈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공격하는 꼼수(?)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파리 시위자들이 내가 2년 전에 내린 결론(파리협정 탈퇴)에 동의해서 기쁘다”며 “파리협정은 세계 최악의 오염 국가들을 덮고 책임 있는 국가의 에너지 가격을 인상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깨끗한 공기와 물, 미국의 환경을 개선하길 원하지만 미국의 납세자와 근로자들이 다른 나라의 오염을 정화하기 위해 돈을 지불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프랑스 전역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조끼’(yellow vest) 시위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경유와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를 인상하려던 마크롱 정부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까지 번지자 결국 유류세 인상을 미루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반대 시위에 직면해 자신의 정책을 보류한 건 작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엔 미국 내 극우단체 ‘터닝포인트’의 설립자 찰리 커크의 시위 관련 글을 리트윗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커크는 트위터에 “급진 좌파의 연료세 때문에 사회주의 프랑스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고 유럽은 불타고 있다. 우리는 파리의 거리에서 트럼프를 외치고 싶다”고 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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