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을 겨냥 “미국을 불공정하게 묘사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국영방송 설립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CNN은 전 세계에서 미국을 묘사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가졌다”며 “하지만 불공정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그리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또한 “CNN은 미국 안에서는 시청률로 뛰어나지 않지만, 미국 밖에서는 경쟁 상대가 적다”며 자신이 생각한 문제 원인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 해결책으로 CNN을 대체할 새로운 방송 매체를 언급했다. 그는 “무언가를 해야 할 때”라며 “여기에는 전 세계에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줄 미국 고유의 ‘세계 방송망’(Worldwide Network)을 설립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사 설립·운영 주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미 언론은 정부지원금을 교부하는 방식의 매체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미국 내에서 진보성향으로 구분되는 CNN과 사사건건 갈등을 겪어왔다. 가장 최근에는 백악관을 출입하는 짐 아코스타 CNN 기자와 언쟁을 벌인 뒤, 그의 출입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Fake News) 언론 명단에 항상 이름을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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