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파월 추천했던 므누신에 불만 증폭”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4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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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지명하게 된 것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탓으로 돌리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경기 하강이 초래됐고, 결국 2020년 대선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밝혀왔듯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파월 의장과 연준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 장관에게 불만을 갖는 것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파월 의장을 두둔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므누신 장관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후임자로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적극적인 추천에 따라 파월 이사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다.이제 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회하며 므누신 장관을 원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인사가 므누신 장관의 업무능력을 칭찬하자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폭락을 거듭한 주식시장을 예로 들며 므누신 장관을 비난했다고 WSJ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을 칭찬한 인사에게 “그가 그렇게 잘한다면 지금 이런 일이 왜 생기느냐”고 볼멘 소리로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백악관 보좌관들과의 회의에서 무역전쟁의 상대인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정책에 대해 재무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래저래 불만이 가득한 모양새다.

이러한 WSJ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므누신 장관의 업무성과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가짜뉴스는 사실과 반대의 스토리를 쓰고, 허위 취재원이나 시기하는 사람들의 엉터리 말을 인용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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