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트럼프, 사실은 중국과 무역 합의 원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일 16시 18분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합의를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산하 후버 연구소의 란희 첸 연구원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중국과 무역협정 체결을 원하는 미국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가진 뒤 “시 주석과 매우 긴, 그러나 매우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며 “여러 이슈에 대해 대화를 했으며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고 트윗했다.

첸 연구원은 “개인적 생각에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는 중국과 거래를 하길 원하고 있다”며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만남을 주목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미국에 있어 내년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정치적 발언을 계속 해오긴 했지만 경제에 대한 우려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첸 연구원은 그러면서 “향후 몇 달 동안은 무역 긴장 상태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는 완전한 합의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정치컨설팅 싱크탱크 유라시아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트윗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주요 장애물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유라시아 그룹 분석가들은 “핵심 이슈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광범위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을 졸속으로 할 만큼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나서면 속도가 빨라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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