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생시민권, 어떤 식으로든 없앨 것” 트윗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31일 2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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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출생시민권이 자국민에게 매우 불공평한 제도라며 어떤 식으로든 없애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고 우리 국민에게 불공평한 ‘출생시민권’은 어떤 식으로든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법 이민자 자녀의 출생시민권은) ‘관할권에 속하는(subject to the jurisdiction thereof)’이라는 문구 때문에 수정헌법 14조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많은 법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 리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을 언급하며 “앵커 베이비(Anchor Babies·원정 출산으로 미 시민권을 얻은 아이)라는 고약한 말을 잊지 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미 대법원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인들이 우리의 법을 악용해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우리의) 우둔함을 비웃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이 들어와서 아이를 낳으면 시민으로 인정하고 모든 혜택을 주는 나라는 전 세계에 미국 뿐”이라며 “출생시민권은 말도 안 되는 법이다.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생시민권 폐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출생시민권 제도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행정명령으로 출생자 자동 시민권 제도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고 반발하는 등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발 기류가 나오자 대법원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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