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300 인수 실전배치 확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3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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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거센 반대에도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300을 인계받아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법아랍권 방송 알마야딘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시리아 영공을 S-300 방공 시스템으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천명했다.

알무알렘 외무장관은 러시아에서 도입 배치한 S-300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앞으로 이스라엘의 공중공격에 대한 시리아의 방공 능력을 확충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S-300 방공 시스템과 수십 개의 부속 장비를 시리아에 인도해 현지 러시아 요원의 안전을 지키도록 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 S-300을 인도한 것은 지난달 시리아 전투기가 러시아군 정찰기를 오인 격추해 15명이 몰사한 직후에 이뤄졌다.

당시 이스라엘은 시리아 라타키아 주의 군사기지를 공습하는 와중에 러시아 정찰기를 엄폐물로 이용했는데 시리아 전투기가 요격에 나섰다가 잘못해 정찰기를 떨어트렸다.

알무알렘 외무장관은 시리아가 S-300 도입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정교한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추가로 배치하기를 원한다고 언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근래 반복해서 시리아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이유가 반군과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시리아 영토의 90% 이상을 탈환한 전적을 폄하하기 위해서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S-300을 시리아에 공급하기 시작됐다. 공급은 (러시아 정찰기 피격) 사고 뒤 곧바로 진행됐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다마스쿠스=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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