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 수난 어디까지…학생 반발에 하버드 법대 강의 무산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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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시도 의혹으로 위기에 처한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청문회 후 인준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겨울 예정됐던 하버드법대 강의는 학생들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버드 법대 학생들은 이날 오는 겨울 학기 예정됐던 캐버노 강좌가 없어졌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법대 교육과정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캐버노가 2019년 1월 학기를 맡을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해당 강좌는 폐지된다”고 전했다.

앞서 하버드법대 졸업생 800여명은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후 캐버노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해선 안 된다며 강좌 폐지 연판장을 돌렸다.

연판장에는 “하버드법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성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여긴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크리스틴 포드를 포함, 캐버노에게 제기되고 있는 비난은 신빙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0년 졸업생 제시카 린 코시는 “우리는 캐버노가 하버드에서 법을 가르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며 “대법관 등 법조계에서 주요직을 차지하게 될 학생들의 마음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캐버노가 졸업한 예일대 법대 학생들과 교수들 역시 캐버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캐버노와 함께 학교를 다닌 예일대 동창 채드 루딩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는 청문회에서 한 캐버노의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캐버노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7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후 캐버노 인준에 대한 반대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CNN이 공개한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는 캐버노 인준에 반대했다. 이는 지난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반대 42%보다 6%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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