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 교회서 34명 시신 발견…구조따라 인명피해 급증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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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캠프 참가한 학생 86명 실종돼
당국 관계자 “사망자 수, 수천명 증가할 수도”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많게는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구조작업이 계속될 수록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한 교회에서만 학생 3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구호단체는 팔루 남동쪽 한 교회에서 학생 3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 대변인은 “시기 비로마루 지역에 있는 교회 성경캠프에 참가한 학생 86명이 실종됐었다”면서 “이 중 3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회를 덮친 진흙에 변을 당했다.

대변인은 “(교회에서 발견한 학생들의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는 일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진흙 길을 1시간30분 걸어야 한다”고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1일 기준 확인된 사망자 수는 최소 844명이지만, 인도네시아 당국 관계자는 고립된 지역에 대한 구조작업이 시작돼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 사망자 숫자가 수천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에 구호 요청을 하고 군대를 중심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도로가 파괴된 데다가 통신 시스템 두절, 중장비 부족 등으로 작업이 힘든 상황이다.

생존자들도 식수와 식량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현지 병원 또한 몰려드는 부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동갈라 지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규모 7.5의 강진으로 높이 1.5∼2m의 쓰나미가 해안지대를 덮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1만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진 나흘째인 2일에도 남부 플로레스 섬에서 약 250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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