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제비, 美·日 기준 최고 강도 ‘슈퍼태풍’ 발달…“올 최강”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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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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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태풍 제비, 美·日 기준 최고 강도 ‘슈퍼태풍’ 발달…“올 최강” 초긴장/일본 기상청 태풍 제비 진로 예상.
21호 태풍 제비, 美·日 기준 최고 강도 ‘슈퍼태풍’ 발달…“올 최강” 초긴장/일본 기상청 태풍 제비 진로 예상.
제21호 태풍 제비가 최대풍속 74m/s의 ‘슈퍼 태풍’으로 발달해 북상 중이다. 제21호 태풍 제비는 4일 오후 또는 5일 오전 일본 와카야마 현 해안으로 상륙해 시가 등 관서지방과 기후현 등 중부지방을 휩쓸며 이동해 도야마 현 해안을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측 돼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3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이날 정오쯤 마리아나 제도 인근 해상을 지나 시속 20km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55m/s, 최대순간풍속 75m/s/의 ‘맹렬’ 태풍이다. 일본은 태풍의 강도를 3단계(강, 매우강, 맹렬)로 나누는데, 현재 태풍 제비는 최고 단계다.

태풍 제비는 1일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55m/s, 순간최대풍속 80m/s로 더 세력이 커진다. 일본 웨더뉴스는 “ 올해 발생한 것 중 가장 강한 태풍이 될 전망”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는 3일에는 강도가 두 번째 단계인 ‘매우 강’으로 조금 약화하겠으나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50m/s, 순간최대풍속 70m/s의 강력한 세력을 여전히 유지할 전망. 다만 2001년 이후 ‘맹렬’ 강도의 태풍 5개가 일본 열도에 상륙했으나 육지에 닿을 때까지 세력을 유지한 것은 없었다.

미국의 사설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에 따르면, 이날 현재 태풍 제비는 5단계로 구분하는 미국 기준 최고 강도인 카테고리5(최대풍속 72m/s 이상)에 속하는 슈퍼 태풍이다. 웨더 언더그라운드가 이날 오전 9시 관측한 태풍 제비의 순간최대풍속은 90m/s에 이른다.

5단계의 슈퍼 태풍은 나무를 모두 쓰러뜨리고 빌딩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괌에 위치한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일본 본토에 근접할 4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제비의 최대풍속을 49m/s, 순간최대풍속을 59m/s로 예보했다. 지난 23일 제20호 태풍 솔릭이 제주 왼쪽 해상을 통과할 때 관측된 순간최대풍속 50m/s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분다는 것.

참고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풍속이 가장 센 것은 2003년 태풍 매미(최대풍속 초속 60m)였으며, 전국적으로 13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4조2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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