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5마리 4개월 키웠는데…뭔가 이상해 확인해 보니 맹수 ‘자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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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0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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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한 동물보호소가 버려진 강아지들을 데려다 키웠는데, 4개월 뒤 개가 아닌 맹수 ‘자칼’로 밝혀져 놀라움을 줬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한 동물보호소 (Faun Kutina)는 4개월 전 들판 상자 속에 버려져 있던 강아지 다섯 마리를 구출했다.

이 동물보호소는 강아지들의 종(種)을 ‘벨지안 셰퍼드 독’(벨기에 목양견)이라고 추정하고 보살폈다.

보호소 측은 온라인에 강아지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런데 게시물을 본 일부 네티즌은 이들이 개처럼 보이지 않으며, 야생동물 같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두 마리가 죽었다. 강아지들을 담당하고 있던 보호소 직원 마리나 씨(여)는 정확한 종을 파악하기 위해 남은 세 마리를 야생동물보호 관련 단체로 보냈다. 그 결과 세 마리의 정체는 ‘자칼’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칼은 개과의 포유류로, 해질녘에 사냥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자칼 새끼들은 인간과 많은 시간을 보내서 야생으로 돌아갈 때를 놓쳤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마리나 씨가 자칼들을 계속 키울지, 동물원으로 보낼지를 논의했다.

많은 논의 끝에 마리나 씨가 자칼들을 키우기로 결정됐다. 마리나 씨는 당국으로부터 자칼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을 허가받았다. 크로아티아의 첫 사례다.

마리나 씨는 “모두가 여전히 귀엽다. 이들은 놀기를 좋아하고, 각자 자신의 이름을 알아 듣는다”라며 “사람들에게 자칼이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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