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별세, 그는 누구?…美 공화당 거물·트럼프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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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6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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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뇌종양 투병 중이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81세.

매케인 의원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케인 의원이 25일 오후 4시 28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아세포증 진단을 받고 워싱턴을 떠나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를 해 왔다.

고인은 미 해군 출신으로 과거 베트남전에서 붙잡혀 5년 반 동안 포로 생활을 한 전쟁영웅이다.

애리조나주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198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6선에 성공한 공화당을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이다.

2008년 미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나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올해 5월에는 투병 중 집필한 회고록 '쉼 없는 파도(The Restless Wave)'를 출간하기도 했다.

특히 투병 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미 연합 훈련 중단 결정과 미·러 정상회담 등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사기도 하다.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을 실수다. 불필요하고, 예상하지 못한 양보를 하는 건 우리의 이익이 아니다. 이는 나쁜 협상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케인 상원의원의 유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표한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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