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들 재판없이 추방해야…미국에 도움되는 사람 필요”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25일 12시 13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재판없이 즉시 추방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잇달아 올린 3건의 트윗을 통해 “미국의 이민정책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라며 국경보안 강화를 위한 이민법 개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에 “민주당 사람들아. 법률을 고쳐라. 저항하지 마라. 우리는 부시나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일을 잘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경의 힘과 안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침입 하려는 사람들을 모두 받아들일 순 없다”라고 썼다.

그는 두 시간 정도 후 올린 트윗에서도 ‘침략하다’(invade)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누군가들어온다면 우리는 판결이나 법정 소송 등을 거치지 않고 그들이 온 곳으로 즉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트위터에선 칩입자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는 불법 입국자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트윗에선 “이민 정책은 메리트에 기초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을 도울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메리트 시스템’은 이민 신청자의 학력이나 경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이날 트윗은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한 발 물러섰던 기류에서 다시 강경기조로 선회한 행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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