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집사’ 김창선, 베이징 방문했다 평양 귀환… 中과 ‘김정은 3차 訪中’ 논의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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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원포인트 정상회담]中, 동북지역 베이징行 열차 운행
27, 28일과 6월 12, 13일 중단 공고
中소식통 “사전예고, 관례에 안 맞아”

이달 하순과 다음 달 중순 중국 동북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선양(瀋陽) 등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는 열차의 운행이 대거 중단된다는 공고가 공개되자 홍콩 언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중국 방문설이 제기된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25일 홍콩 둥팡(東方)일보 등은 중국 철도 관련 부서가 이달 27, 28일과 다음 달 12, 13일 랴오닝성 단둥, 다롄(大連), 선양 및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등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들의 운행이 중단된다고 공고했다고 전했다. 둥팡일보는 “민감한 시기에 열차 운행이 중단돼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준비가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3월 하순 1차 방중 때 특별열차를 이용해 단둥 선양 등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에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공고는 18일경에 나왔다. 중국이 그렇게 일찍 미리 예고하는 것은 그동안의 김 위원장 방중에서 보여준 중국 측의 관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27일 단둥에서 대규모 통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으나 동북지역에서 기차역에 들어갈 때 짐 검사를 두 번 하는 등 경비가 강화된 동향이 있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사진)이 중국 담당인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과 함께 26일 오후 고려항공 항공기를 타고 베이징을 떠나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24일 방중한 ‘북한 고위급 인사’가 김창선으로 보인다. 베이징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3차 방중을 논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김창선이 미국 측과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하려고 싱가포르로 가려다 북-미 간 관련 접촉이 무산돼 귀국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베이징#김창선#북한#열차 운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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