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미국 CNN이 싱가포르 개최 가능성을 보도한 가운데, 평양이나 판문점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미관계 전문가인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9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생각하기에 싱가포르는 너무 밋밋하고 몰역사적”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장소 후보지로) 판문점과 평양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처지에선 싱가포르가 ‘자기 공을 나타내기에 너무나 부족한 곳’이라며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재방북한 이유도 평양 혹은 판문점 개최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판문점은 북미정상회담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시기를 정했고 회담 장소를 정했다. 우리는 사흘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때 회담 장소로 직접 거론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에 대해서는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관련 CNN은 북미정상회담 추진 사정에 밝은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려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은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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