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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트럼프 “김정은과 판문점 회담 고려”

입력 2018-05-01 03:00업데이트 2018-05-0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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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장소 첫 구체 거론
“남북 경계 평화의집-자유의집… 제3국보다 더 대표성 있어”
美, 이번주 결정… 회담 급물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 후보지로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남북한의 국경에 있는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이 있고 중요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일까? 그냥 물어보는 거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회담 후보지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와 스위스 제네바가 회담 장소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판문점이 후보지 중 하나로 급부상한 것이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전부터 물밑으로 백악관에 판문점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제안해 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뒤 이뤄진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북-미 정상회담 장소 후보지 중 하나로 언급했다”며 “미국으로서는 당사자인 남북미가 다 모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론 반응을 보기 위해) ‘시험풍선’을 띄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참모진도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5월 셋째 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도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만남(북-미 정상회담)에서 그들(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시험해 보길 원한다”며 협상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이 양보하기 전에 모든 핵무기, 핵연료, 탄도미사일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선(先) 핵폐기, 후(後) 관계 정상화’의 리비아 모델에 대해 “매우 많이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면담과 관련해 “그(김 위원장)는 그것(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대화를 하고, 우리가 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지도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장소가 좁혀진 만큼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조금 빨리 나오지 않겠느냐”며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보고 그에 연동해서 한미 정상회담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백악관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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