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원이 떠오르는 스타였던 정치국원에게 13년형을 선고했다. 베트남 당국은 ‘적폐청산’이라고 주장하지만, 외신들은 적폐청산을 내건 정적 제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노이인민법원은 22일 딘라탕 전 공산당 정치국원 겸 호찌민시 당 서기장(57)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그는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09∼2011년 경영 부실과 비위로 손실을 끼친 것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탕 전 서기장은 이사회 의장 이후 교통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며 작년 초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전체 19명)인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또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의 당 서기장까지 겸직하며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2년 전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이끄는 공산당 보수파가 정치국을 장악한 뒤 상황이 급반전했다. 탕 전 서기장은 지난해 5월 공산당 회의에서 부패 혐의로 해임됐다.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현직 정치국원이 해임된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며, 1986년 개혁개방 이후 두 번째다.
이후 탕 전 서기장은 페트로베트남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건설의 찐쑤언타인 전 회장 등 22명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독일로 도피했던 타인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베를린의 한 동물원에서 베트남 정보요원에게 납치돼 송환됐으며, 22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탕 전 서기장과 타인 전 회장은 고의로 베트남 경제 규제 등 법을 위반하고 페트로베트남을 통해 지열 발전소에 투자하면서 국가에 1190억 동(약 56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법정에 섰다. 탕 전 서기장은 최후 진술에서 “죽기 전에는 감옥 밖으로 나오고 싶다. 내 집에서 가족들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호소했고 이 영상은 베트남 국영 방송을 통해 전역에 방영됐다. 같은 날 페트로베트남과 관련된 각종 비리로 기소된 22명에게는 3∼9년형이 선고됐다.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는 작년부터 적폐 청산을 주장하며 부패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BBC 등 외신들은 쫑 서기장이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정적을 숙청해 권력 기반 강화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전임 응우옌떤중 전 총리는 2006년부터 10년간 행정부를 이끌며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 대외 개방을 통한 경제 성장 정책을 주도했지만 국영 기업의 방만 경영과 부실·비리, 부패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중 전 총리는 2016년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쫑 서기장에게 맞서 서기장 직에 도전했다가 중도 포기하는 등 여전히 정치적 파워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이번 재판을 놓고 쫑 서기장이 중 전 총리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탕 전 서기장을 제거해 경고를 보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수감된 탕 전 서기장은 지난해 5월 해임 직전 삼성 롯데 한화 CJ 등 국내 대기업 7곳의 오너와 서울에서 만났고, 경북도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도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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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09:59:19
레닌은 인민입을 통제하라하셨지 명언이야 굶어봐야 20~30대 망국자를 지원한 이상주의가 현실을 알게 되겠지 트럼프는말했지 한국내 20만개 일자리가 백색가전으로 사라질꺼라고 허나이건시작이야 문재앙놈 옛주장대로 FTA가 폐지되면 참좋겠구나 굶주려 치유되는 병이 시건방병이야
2018-01-24 10:10:22
적폐청산이라는말 숙청으로 바꿔라, 소득주도성장도 분배로 바꾸어라 어렵게 말을 꽈놓으면 사람들이 모를거라고 말장난하냐?
2018-01-24 09:59:14
문가놈 패거리는 부패에서 자유로울까? 곳곳에서 자행되는 모든 비리 빨갱이판 적폐들을 아무 자취도 없이 숨길수가 있을까 림동무의 레바논가상화 북개전달설을 바져나갈수있으랴 CIA나 위키리크스도 이를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