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끼리 뺨 때리기’가 창립기념 행사?…황당 미용업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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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2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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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창립 1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직원들 간의 ‘뺨 때리기’ 행사를 마련한 미용 업체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영자 매체 ‘말레이시안 다이제스트(The Malaysian Digest)’ 등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에 위치한 ‘진훼이안 뷰티 살롱’(Jinhuayuan Beauty Salon)은 지난 18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이상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창립 14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여성 직원 12명은 행사장 중앙에 있는 무대 위에 올라갔다. 이들은 2명씩 짝지어 서로를 마주본 자세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직원들은 서로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당시 상황이 녹화된 영상을 보면, 곳곳에서 뺨을 찰싹 찰싹 때리는 소리와 함께 “아” 같은 외마디 비명이 들린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됐으며, 누리꾼 일부는 “과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업 문화가 너무 쓰레기다”, “직원들이 수치심을 느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팀워크를 강화할 의도로 해당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일부 중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팀워크’, ‘동기 유발’ 등의 명목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을 직원들에게 강요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길림성에 위치한 A 기업은 실적이 낮은 영업사원들에게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 위를 기어 다니게 했다.

또한 같은해 중국 난징에 있는 B 기업은 신입사원들에게 거리에서 쓰레기통에 입을 맞추게 하거나 여성 통행인을 끌어안게 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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