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룸에 불러…” 제임스 토백 감독, 여배우 등 30여명 ‘성추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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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3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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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토백, 30여명 성추행 의혹

사진=제임스 토백, 30여명 성추행 의혹/‘타이슨’(2008)
사진=제임스 토백, 30여명 성추행 의혹/‘타이슨’(2008)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5)에 이어 유명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제임스 토백(72)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할리우드가 들끓고 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제임스 토백이 지난 10여 년간 여배우 30여 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배우와 배우 지망생 등 여성 38명은 호텔 방과 촬영장, 공개된 장소 등에서 제임스 토백에게 여러 형태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들은 제임스 토백 감독이 인터뷰나 오디션을 하겠다며 호텔 방에 불러들여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방식 등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토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배우 아드리앤 라벨리는 “2008년 한 호텔 룸에서 토백 감독이 자신의 하반신을 내 허벅지에 문지르며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배우 에코 대넌도 제임스 토백이 촬영장에서 자신의 몸에 손을 댄 채 음란한 제안을 해왔다며 ”누구나 감독과 일을 계속하고 싶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런 일을 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임스 토백 감독은 “해당 여성들을 접촉한 적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제임스 토백 감독은 1991년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된 워런 비티, 아네트 베닝 주연의 영화 ‘벅시’의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시에나 밀러 등이 주연한 ‘프라이빗 라이프 오브 모던 우먼’의 메가폰을 잡아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 초청받았다. 칸영화제와 LA 비평가협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뉴욕대학 등에서 영화 강의를 맡기도 했다.

한편 제임스 토백 감독의 성추행 논란은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미 영화계와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제기돼 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하비 와인스틴은 지위를 이용해 여배우와 여직원을 상대로 약 30년간 성범죄를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맹비난을 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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