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 허용’ 사우디서 운전 교습 받던 女, 교통 사고 일으켜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9일 16시 31분


여성에게도 자동차 운전을 허용키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전 교습을 받던 여성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걸프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던 여성이 콘크리트 블록과 충돌해 사망했다.


이 여성은 내년부터 시행될 자동차 운전 허용을 대비해 미리 운전을 배우던 중 조작 미숙으로 차량을 전방을 향해 돌진시켜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여성은 숨졌고, 남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매체는 이번 사고로 사우디 내에서 여성 운전 허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해 ‘여성 인권 탄압국’으로 지탄받아왔다.

이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지난달 26일, 내년 6월부터 여성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라는 칙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성 운전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보수적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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