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월터 미드 연구원은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이런 제목의 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미국 현대정치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레이건 전 대통령과 비교했다. 미드 연구원은 “프랑스의 새 리더는 (정치 이념적으로는 레이건 전 대통령처럼) 보수적이라기보다 중도(통합)적인 면이 더 많지만 대통령 직무를 ‘프랑스의 레이건’처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경쟁자였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 없는 유약한 스타일에 대한 미국민의 염증을 파악하고 ‘영웅적이고 변혁적인 리더’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집권했는데 마크롱 대통령도 거의 똑같은 상황이란 분석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진짜 ‘프랑스의 레이건’이 되려면 침체된 프랑스 경제를 회복시키고, 자신의 공약대로 유로존 개혁을 통해 유럽연합(EU)을 재건시키는 2개의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미드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러려면 국내적으로는 막강한 노조, 대학생(시위대), 야당, 각종 이해집단 등의 반발과 저항을 넘어서야 하고 국외적으론 유로존 개혁에 이견을 보이는 유럽의 맹주 독일과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미드 연구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 두 난제만 극복해내면 드골 대통령 이래 프랑스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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