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운전 중 발작’ 역주행 車 창문으로 뛰어들어 운전자 구한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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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5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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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딕슨 경찰 트위터 영상 캡처
사진=딕슨 경찰 트위터 영상 캡처
운전자의 발작으로 역주행 중인 차량의 조수석 창문으로 뛰어들어 차량을 멈춰 세운 남성이 ‘영웅’으로 찬사를 받았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주(州) 딕슨에 거주하는 랜디 톰킨스 씨(39)는 2일 오후 운전자의 발작으로 도로에서 역주행 중인 차량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멈춰 세웠다.

딕슨 경찰에 따르면, 톰킨스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픽업트럭을 몰고 이동 중이었다.

그 때 파란색 차량 한 대가 도로를 역주행하며 톰킨스의 차량을 향해 천천히 달려왔다. 맞은편에서 본 파란색 차량의 운전자 A 씨는 건강상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톰킨스 씨는 반대편 차선에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급히 후진으로 차량을 빼 A 씨 차량과의 충돌을 피했다. 이어 자신의 차에서 내린 그는 A 씨의 차량으로 달려가 조수석의 열린 창문으로 뛰어들어 A 씨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당시 문제의 차량은 매우 저속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 긴박한 상황은 A 씨 차량을 뒤쫓던 경찰차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A 씨 차량이 멈춘 뒤 경찰이 급히 내려 운전석을 확인하는 모습도 담겼다.


딕슨 경찰은 이 영상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톰킨스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A 씨가 당시 발작을 일으킨 상태였다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많은 누리꾼들이 톰킨스 씨의 대담한 행동에 놀라움과 감탄을 표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바로 뒤에서 경찰은 뭘 하고 있었던 것인가?”, “왜 좀 더 빨리 발작을 일으킨 운전자를 돕지 않았는가?”라며 경찰을 비난했다.

이에 경찰 측은 “당시 경찰은 A 씨가 발작을 일으킨 상태라는 걸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6분께 도로를 순찰 중이던 경찰차는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아슬아슬하게 교차로를 지나가던 파란색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각 경고등을 켜고 추격하며 차량을 세우려 했지만 A 씨의 차량은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A 씨가 발작을 일으킨 상태라는 걸 알지 못했다며, 맞은편에서 A 씨의 상태를 목격한 톰킨스 씨가 급히 차량을 멈춰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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