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방해 女 막으려다 가슴을… 방송 앵커 ‘나쁜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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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7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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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BBC의 뉴스진행자 벤 브라운이 ‘나쁜 손’ 논란에 휘말렸다. 생방송 도중 카메라에 접근하는 여성을 제지하려다 여성의 가슴에 손이 닿은 것.

1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벤 브라운은 이날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카운티 브래드퍼드의 거리에서 BBC 정치부 기자 노먼 스미스와 생방송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영국 제1야당 노동당의 선거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벤의 뒤쪽에서 표범무늬 상의에 분홍색 바지, 검은색 재킷을 걸친 금발머리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진지하게 대화 중인 두 사람의 사이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정말 끝내준다”고 말했고, 이에 벤은 여성을 힐끗 쳐다보며 오른쪽 손을 뻗어 여성의 몸을 카메라 앵글 밖으로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벤의 손바닥이 닿은 곳은 다름 아닌 여성의 오른쪽 가슴. 벤은 여성의 가슴에 손을 댄 상태로 여성의 몸을 밀어내면서 노먼과 대화를 계속했고, 이 여성은 벤의 어깨를 찰싹 때린 뒤 자리를 떠났다.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화들짝 놀랐다. 온라인에서도 벤의 행동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벤의 행동이 실수였을 거라는 의견을 낸 누리꾼들은 “대화에 집중하느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 “이건 그의 잘못이 아니다. 벤이 이번 ‘가슴’ 사건으로 난처해지지 않길 바란다” “단순한 방송사고일뿐”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성추행을 할 리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면 왜 즉시 손을 치우지 않았는가?” “영상을 보면 못 알아차리는 게 이상하다”라며 단순한 방송사고로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지어 일부는 경찰이 이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벤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방송이 방해받는 걸 최대한 막아보려 한 것일 뿐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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