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신형 미사일 가능성…고도 2000km 추정” 강력 항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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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확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국·한국과 연대하며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형 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반적인 미사일 각도보다 높은 ‘로프티드 궤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5분간 긴급 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각 지자체별로 북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피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3월 아키타(秋田) 현에서 대피훈련을 한 뒤 야마가타(山形) 현 등 다른 지자체들도 중앙 정부에 대피훈련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순차적으로 민관 공동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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